
[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특급스타’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5)가 돌아왔다.
키움 구단은 3일 “이정후가 3일 1군 엔트리 등록됐다”고 전했다. 부상으로 지난 7월 23일 엔트리 말소된 후 73일 만이다.
이정후는 7월 말 경기 중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이때만 해도 시즌을 조기 마감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정후는 수술 후 2군 고양 훈련장에서 재활을 해왔고, 지난달 28일 1군 훈련에 합류하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정후가 1군 훈련에 합류했을 당시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1군과 훈련을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런거다. 수비 훈련만 하고 있고, 확대 해석은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극적으로 시즌을 5경기 남겨둔 3일 두산전에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를 선수 등록시킨 것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교감하면서 경기를 보라는 의미다. 시즌 종료 때까지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확답을 드릴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 역시 “시즌 끝나기 전에 뛰고 싶지만, 감독님의 판단이다. 그러나 아직 나는 복귀까지 절차가 많이 남았다. 통증은 없고 기술훈련도 시작했지만, 1군 경기에 나서려면 많은 과정이 남았다”며 남은 경기 출장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감독님의 배려 덕에 1군 등록돼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열심히 응원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정후의 시즌 후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한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으로 먼저 가 훈련한 것과 같은 계획은 아직 없다. 현재는 트레이너와 함께 몸 상태를 완전히 끌어올리는 데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후 해외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이정후가 과연 올 시즌 끝나기 전에 경기에 잠깐이라도 나서 키움팬들에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을까. 2일 기준, 139경기를 치른 키움에겐 단 5경기만 남았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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