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민규기자]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스프린트 1000m에서 한국대표팀이 금메달·은메달을 획득했다. 최광호(30·대구시청)가 대표팀 동료 정철원(27·안동시청)에 간발의 차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광호는 1일 중국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49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정철원(1분29초499)과의 격차는 불과 0.002초차.

이날 최광호는 출발과 함께 2위 자리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봤다. 페이스를 조절하며 체력안배를 하던 최광호는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선두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던 최광호는 마지막 바퀴 직선주로에서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발을 뻗으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광호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다. 그는 앞서 2010년 광저우 대회 ‘제외+포인트(EP) 100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20000m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금빛질주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롤러스케이트 종목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식종목이 될 수 있을지 불투명했고, 세부 종목도 축소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2010 광저우 대회 정식정목이었지만 2014 인천 대회에선 채택되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남녀 로드 20000m 두 경기로 축소됐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스프린트 1000m, ‘제외+포인트(EP) 10000m’, 계주 3000m 등 3개 경기로 확대됐다. 한국은 전날 ‘제외+EP 10000m’에서 정병희가 금메달, 최인호가 동메달을 땄다.

여기에 스프린트 1000m에서 한국의 최광호가 금메달, 정철원이 은메달을 가져오면서 한국은 롤러스케이트 강국임을 입증했다. 계주 3000m까지 석권할 경우 롤러스케이트 남자 전 종목 금메달도 가능하다.

앞서 열린 여자 스프린트 1000m에선 이예림(21·청주시청)이 값진 동메달을 땄다. 함께 출전한 박민정(28·안동시청)은 4위를 기록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