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골프 무대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30일 유튜브 채널 ‘신현준 정준호 정신업쇼’에는 ‘그분이 오셨습니다.. feat.투머치토커 (코리안 특급)’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정준호는 전 야구선수 박찬호, 배우 박상원을 만났다. 정준호는 “사실은 우리가 골프를 셋이 친 적이... 한 팀에서 친 게 없었다. 오늘도 한 팀에서 못 쳤다”라고 운을 뗐다. 박찬호는 “그러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박찬호는 “요즘 대한민국에서 박찬호한테 질문을 하거나,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주거나 하는 걸 굉장히 위험하게 생각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사람들이 박찬호가 말이 많다 하는데 내가 이 나이 되면 (얼마나 말이 더 많아질까)”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승리와 패. 승리했을 때는 타자가 못 쳤다는 얘기지 않나. 공 던지는 것만 생각날 때는 승리한다. 근데 패는 100% ‘이거 칠까?’ ‘이거 안타 나오면 몇 점인데?’ ‘이거 역전되면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승리했을 땐 관중의 소리가 안 들렸다. 집중을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골프 무대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일단은 골프를 좋아하고, 잘 쳐보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프로 대회에 나가고 싶어서 나가는 게 아니라 초대를 받기 때문에 나가고 싶어진 거다”라고 밝혔다.
“우승을 해도 상금은 못 받고 트로피만 받는다”라며 “제 실력으로는 프로 선수들을 따라갈 수 없다. 다만 대회에 홍보나 흥행을 목적으로 초청받는다. 기자들 50명이 나를 취재하러 온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챔피언이 결정된 후 제가 다시 시상식에 갔다. 갔는데 기자들이 하나도 없더라. 기자들 다 어디 갔나 했더니 박찬호가 가서 다 갔다고 했다. 그게 3년 전 KPGA의 현실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정준호는 “KPGA가 스폰서가 많이 없어서”라고 공감했다. 박찬호는 “선수들이 수고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고맙다는 얘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그 후로 계속 스폰서들이 저를 초대해서 한 4번 정도 나왔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정준호는 “지금은 스폰서가 한 30% 정도 급성장했다”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어떤 사람은 프로 선수 한 자리를 제가 뺏는 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건 경쟁을 해서 올라오는 자리를 제가 가는 게 아니라 초청돼서 가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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