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끝내 부활하지 못하고 떠난다. SSG 좌완 김태훈(33)이 은퇴를 결정했다.
SSG는 28일 “김태훈이 올시즌을 끝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태훈은 동구초-구리인창중-구리인창고를 거쳐 2009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2023년까지 15년간 SSG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활약했다.
15시즌 동안 김태훈은 통산 302경기에 출전해 18승 64홀드 326탈삼진을 기록했다. 불펜 투수진의 주축으로 발돋움한 2018년에는 61경기 94이닝, 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만들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94이닝은 팀 내 불펜 투수 최다 이닝이었다.
2018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8경기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네 번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2019년에도 71경기 69.2이닝, 4승 5패 27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8로 좋았다. 그러나 2020년부터 내림세를 탔다. 부상에도 시달렸다.

2022시즌에는 단 9경기 등판에 그쳤고, 올해는 1군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올해는 잘해야 한다. 꼭 부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퓨처스에서도 3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99에 그쳤다. 결국 김태훈은 은퇴를 결정했다.
김태훈은 “최고의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1차 지명이라는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입단 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2018년 팀의 우승과 함께 선수 개인으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드리며 팬 여러분의 사랑 조금이나마 보답해 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지금까지 야구장에서 받았던 응원과 함성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SG는 김태훈 선수의 공로와 마지막을 기념하는 은퇴식을 올시즌 잔여경기 일정 중 진행할 예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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