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한국 남자 수영 ‘드림팀’이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주호(28·서귀포시청)-최동열(24·강원도청)-김영범(17·강원체고)-황선우(20·강원도청)가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32초05를 만들며 은메달을 따냈다.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혼계영 400m에서 메달을 따냈다. 동시에 한국 신기록까지 썼다. 값진 레이스를 선보였다.

배영 100m 동메달리스트 이주호가 가장 먼저 나섰고, 평영 100m 동메달 최동열이 이었다. 고교생 국가대표 김영범이 접영으로 레이스를 펼친 후 황선우가 마지막 100m를 자유형으로 주파했다.

이주호가 2위로 100m를 마쳤다. 최동열이 받았다. 중국이 치고 나가는 가운데 50m 구간에서 일본에 밀려 3위가 됐다. 그러나 100m 구간에서 힘을 내면서 다시 뒤집었다.

접영 김영범이 뛰어들었다. 힘차게 달려 근소하게 앞섰으나 100m 구간에서 다시 일본에 2위를 줬다. 황선우가 마지막으로 달려 또 앞섰다. 엎치락뒤치락. 그러나 황선우가 마지막에 한국에 은메달을 안겼다.

금메달은 중국이 따냈다. 쉬자위-친하이양-왕창하오-판잔러가 나섰다. 시작부터 치고 나갔고, 넉넉하게 금메달을 땄다. 일본은 이리에 료스케-히노모토 유야-마쓰모토 가쓰히로-나카무라 가쓰미로 출전 리스트를 꾸렸다.

예선에서는 이주호-조성재(22·고양시청)-김지훈(23·대전시체육회)-이호준(22·대구시청)이 출전했다. 2조 2위이자 예선 전체 3위로 결선에 올라왔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멤버를 바꿨다. 이주호만 그대로 가고, 나머지는 다른 선수가 나섰다. 지난 7월 있었던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도 이 멤버로 출전했다.

당시 3분34초25를 기록하며 한국 신기록을 썼다. 결선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전체 순위 10위에 자리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일본 다음 3위다.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힘을 냈다. 판은 잘 깔린 상태였다. 남자 자유형 800m 계영에서 양재훈-이호준-김우민-황선우가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분01초73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쐈다. 아시아 신기록이다.

투자의 결과가 나왔다.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남자 수영 ‘르네상스’라 했다. 이 기세를 혼계영 400m가 받았다. 금메달까지 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3분32초05를 만들며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