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세계적인 명장으로 거듭난 봉준호 감독의 청년시절을 조망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다음달 27일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작품을 관람한 영화모임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이하 ‘노란문’)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노란문’은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단편 영화 ‘룩킹 포 파라다이스(Looking For Paradise)’를 관람한 영화 모임 ‘노란문 영화연구소’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봉감독은 1993년 ‘노란문 영화연구소’ 소속으로 세계 명화 비디오 라이브러리를 관리했다.
‘노란문’ 회원들은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첫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룩킹 포 파라다이스’의 유일한 관객들이다. 회원들은 30년 만에 떠올리는 영화광 시대와 청년 봉준호의 첫 번째 단편 영화를 둘러싼 기억을 되새겨본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화상 회의를 통해 오랜만에 모인 ‘노란문 영화연구소’ 회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비디오를 돌려가면서 봉준호 감독이 직접 그린 ‘대부’의 명장면 콘티부터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하나 하나 모아 ‘노란문’의 자산이 된 비디오 라이브러리,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첫 연출작인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룩킹 포 파라다이스’의 모습과 이를 최초로 관람한 최종태 감독과 배우 우현, 안내상의 생생한 증언까지 눈에 띈다.
“그 때만큼 영화에 미쳐있었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는 봉준호 감독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영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한데 모인 90년대 시네필 청춘들의 모습을 담은 예고편은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혁래 감독이 연출을 맡은 ‘노란문’은 27일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와이드 앵글 -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은 영화의 시선을 넓혀 색다르고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섹션인 만큼 한국의 90년대 시네필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란문’이 부산국제영화제의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생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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