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매 경기 대승할 순 없다. 한 골 차 승부도 이겨내야 강팀이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3경기에서 16골 무실점을 기록한 뒤 이렇게 말했다. 여전히 황 감독은 평정심과 긴장감을 심어주고 있다. 황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꺾은 뒤에도 “잊어버리고 싶다.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조별리그를 그야말로 무결점 통과했다.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오는 27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른다. 3연패 도전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 셈이다. 황선홍호는 아직 대적할 만한 상대를 만나지 않았다.


8강부터는 사애도 만만치 않다.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일본 등이 포진한다. 진짜 시험 무대는 지금부터인 셈이다. 그렇기에 황 감독은 대승, 연승에도 활짝 웃지 않고 평정심 그리고 꾸준함을 강조 또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16강부터는 한 번 패하면 탈락이다. 다득점이 나올 가능성이 그만큼 작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대표팀은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고, 결승에서도 일본을 2-1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 만큼 한 골 차 승부도 이겨내야 한다는 황 감독이 선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그걸 또 지켜내야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3연패’ 도전이라는 하나의 목표가 있지만, 부담감과 압박감 속에 작은 차이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부분이라도 조심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게 황 감독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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