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백승호는 성공적인 주장 데뷔전을 치러냈다.

백승호는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출전해 팀의 9-0 대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은 쾌조의 출발로 조 1위에 등극했다.

백승호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장이다. 이날 캡틴 완장을 차고 처음 출격했다. 중원에서 활동량과 수비는 물론 전반 44분에는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백승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더운 날씨에 습도가 높아 힘들었지만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잘 회복하고 2차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프리킥 득점뿐 아니라 백승호는 날카로운 슛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도 16강 브라질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백승호는 “사실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했다. 초반부터 기회를 잘 살려서 쉽게 갈 수 있었다. 선수들끼리도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차분하게 플레이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책임감은 누구보다 크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만큼,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백승호는 “대회 전부터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라며 “두 번째 경기도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서 준비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워낙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크게 걱정한 부분은 없다. (감독님이) 여러 상황이 벌어질 텐데 그런 분위기에 선수들이 끌려가지 않게 잘 이끌어 달라고 주문하셨다. 또 감독님과 선수들 사이에서 소통하는 역할을 하려고 하는데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21일 저녁 대표팀에 합류한다. 백승호도 이강인을 기다린다. 백승호는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이)강인이도 빨리 오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합류하면 팀에 필요한 부분을 잘해줄 것”이라며 “다치지 말고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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