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봅 멜빈 감독은 19일 홈 콜로라도 로키스전 첫 경기에서도 김하성을 선발 라인업에 제외했다. 위경련으로 인한 결장이다.

9월 들어 깊은 슬럼프에 빠진 톱타자 김하성으로서는 엎어진 김에 쉬어가는 게 좋을 상황이다. 현재 체력이 거의 바닥이 돼 타격에서 속수무책이다. 타이밍이 조금씩 늦다.

최원제 개인 타격코치도 “체력이 거의 바닥 상황이라 타격이 잔여 경기에서 더 떨어지면 떨어졌지 올라갈 상황은 아니다. 훈련으로 보완할 문제는 지났다. 후반기에 연속경기 출장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하지 못한 게 결정타다.”라고 아쉬워했다.

다른 선수들처럼 경기 출장을 다소 관리를 해줬으면 8월의 베스트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최 코치 나름의로의 분석이다. 멜빈 감독은 지난 14일 LA 다저스전에 휴식을 줬다. 후반기 45경기 연속 출장이었다.

김하성은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3연전을 마친 뒤 늦은 밤 최 코치를 대동하고 샌디에이고로 내려가 다음 날 엑스트라 타격 훈련을 했다. 다저스전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엑스트라 훈련 후 오클랜드 에이스전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9타수 1안타로 타율은 0.265로 떨어졌다.

9월 슬럼프는 미니가 아니다. 장기다. 9월 13경기에서 타율 0.167(54타수 9안타) 다. 장타가 하나도 없어 장타율도 0.167이다. 출루율은 0.250, OPS는 0.417. 8월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타율 0.290, OPS 0.837에서 19일 현재 타율 0.265, OPS 0.764로 뚝 떨어졌다.

현재로서는 20일 콜로라도전 출장 여부를 알 수 없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 잔여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최상의 방법이다.

8월의 고공비행은 해외파 야수 추신수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최고 5.9를 뛰어넘을 기세였다. 그러나 타격에 제동이 걸리면서 5.7에 머물러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19일 펫코파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11-9로 눌러 올 시즌 최다 5연승(73승78패) 행진을 벌였다.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톱타자로 나섰고 9월에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는 3회 역전 스리런 홈런(7호)으로 팀의 5연승의 발판을 놓았다. 그러나 11-5에서 8,9회 4실점해 조시 헤이더(30세이브)까지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보가츠는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타율을 0.279로 끌어 올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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