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이 투구 수 관리 속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4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3에서 2.62로 떨어트렸다.

이날 총 83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패스트볼은 37개였다. 체인지업은 19개, 커브는 13개, 컷패스트볼 12개, 싱커 2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1마일(146.6㎞), 최저 구속은 86.5마일(139.2㎞), 평균 구속은 89.1마일(143.4㎞)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5회 아웃카운트 단 1개만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차례 무사 2,3루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등 노련하게 보스턴 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투구 수 80개를 넘기자 벤치가 움직였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 토론토 홈 팬들이 기립박수를 했지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하고 복귀한 류현진은 9경기에서 3승(3패)을 거뒀다. 총 44.2이닝을 던지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고, 피안타율 0.22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2를 기록 중이다.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관리야구의 틀에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8월 2일 볼티모어전(80개), 8월 8일 클리블랜드전(52개), 8월 14일(86구), 8월 21일 신시내티전(83개), 8월 27일 클리블랜드전(70개), 9월 2일 콜로라도전(76개), 9월 7일 오클랜드전(77개), 9월 13일 텍사스전(82구) 모두 90개 미만의 공을 던지고 있다.

한편 토론토는 이날 9회 터진 맷 채프먼의 끝내기 2루타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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