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짐을 쌌다.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공식발표됐다. LA에인절스와 결별 수순을 밟는 것일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7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가 복사근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이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2018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4년 만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8월 말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상으로 마운드에 더 이상 오르지 못했다. 이후 타자로만 계속 출전했지만 이달 초 볼티모어전에 앞서 타격훈련을 하다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옆구리를 다친 뒤 계속 결장하던 오타니는 결국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날 구단의 오타니 시즌아웃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오타니는 구단 클럽하우스의 라커에서 자신의 짐을 모두 치웠다. 동료들이 오타니의 텅 빈 라커를 보고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류’ 오타니는 이번 시즌 만화에서 나올법한 활약을 펼쳤다.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해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타율 0.304 OPS 1.066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두 자릿수 승수와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수상은 유력하다. 2위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35개)에 9개 앞서 있다. 2021년 이후 2년 만의 MVP 수상은 확정적이다.
시즌 내내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획득을 앞둔 오타니의 거취는 ‘뜨거운 감자’였다. 오타니는 곧 수술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몸값은 여전히 역대급 거액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오타니가 미리 짐을 뺐다. 이를 두고 결별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엠엘비닷컴 역시 “오타니는 오프시즌 FA로 향하기 때문에 에인절스에서의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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