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글로벌 걸그룹 출범을 통한 K팝의 세계화 첫 걸음을 뗐다.

하이브와 유니버셜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의 합작 법인 ‘하이브 x 게펜 레코드’는 29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IGA 스튜디오에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미국 현지 주요 미디어는 물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유럽, 중남미, 남아시아 국가 등 전세계 각국에서 180여명의 취재진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방시혁 의장, 존 재닉 회장, 미트라 다랍 대표, 손성득 총괄 크리에이터 등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해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와 목표, 오디션 진행 방식, 글로벌 미디어와의 협업 및 팬들과의 소통 형태 등을 소개했다.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은 “게펜은 아이코닉하고 널리 사랑받는 아티스트를 소개해왔다. 아티스트 개발의 의지가 저희의 힘이다. 아티스트가 발전하고 탐구하고 가장 높은 수준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의지가 하이브와 게펜 협업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게펜 레코드는 엘튼 존, 너바나 등 각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올리비아 로드리고, 영블러드 등 오늘날 사랑받는 스타들을 배출했다.

방 의장은 2021년 하이브의 첫 일본 그룹 ‘앤팀(&TEAM)’ 이후 2년여만에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방 의장은 K팝 제작 시스템의 세계화를 만들어 간다는 소신대로 미 현지에 2년 가까이 머물며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직접 지휘해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 오랜 꿈을 실현하게 되어 기쁘다”고 운을 뗐다. 방 의장은 K팝이 진정한 세계의 주류가 되려면 K팝의 ‘K’가 희석된, ‘팝 그 차제’가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글로벌 대중문화의 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K팝이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확장의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방 의장은 “이들의 활동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을 거다. K팝에 대한 존중 역시 잊지 않을 거다. 한국은 우리의 그룹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성공은 K팝 제작 시스템의 세계화는 물론, 제작과 매니지먼트 등이 파편화돼 있는 미국 팝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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