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해리 케인이 12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 데뷔전은 오는 13일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뮌헨은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과 계약했다.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라며 “등번호는 9번”이라고 밝혔다.

줄다리기 싸움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닝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뮌헨과 4차례나 협상에 임했다. 앞서 뮌헨의 제안을 모두 거부했던 토트넘은 뮌헨이 1억 유로(1458억 원)을 넘는 금액을 제시하자, 그제야 제안을 받아들였다.

케인 영입을 위해 발벗고 나섰던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대표이사는 “오래 걸렸지만 케인이 구단 유니폼을 입게 돼 우리 모두 행복하다”며 “케인은 처음부터 우리가 꿈꾸던 그 선수였다”고 반겼다. 케인 역시 구단을 통해 “뮌헨은 세계 정상급 클럽이다. 난 항상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면서 내 역량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고대하던 뮌헨 입단을 기뻐했다.

케인은 토트넘의 ‘원클럽맨’이었다. 2011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공식전 435경기에 출전, 280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대 통산 최다 득점자로 우뚝섰다. 손흥민과는 2015~2016시즌부터 함께 뛰며 믿고보는 ‘손케(손흥민+케인)’ 조합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총 47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별이다. 케인은 11일 밤 아내 케이트 굿랜드와 함게 독일에 도착했다. 착륙 후 빨간 아우디를 타고 뮌헨 서부에 있는 밤헤르지기 버더 병원에서 첫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두 번째 테스트를 위해 뮌헨의 한 훈련센터로 향했다. ‘오피셜’이 뜬 가운데 손흥민 대신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먼저 뮌헨으로 둥지를 튼 김민재와 함께 합맞추게 된다.

케인의 데뷔전은 오는 13일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두고 팬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한 팬은 “떠난 지 하루도 안 돼 토트넘보다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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