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코리안리거’ 4명이 한 그라운드에 섰다.

울버햄턴(잉글랜드)과 셀틱(스코틀랜드)가 맞붙은 29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 셀틱 3총사(오현규 권혁규 양현준)와 울버햄턴 황희찬이 모두 출전해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셀틱 3총사는 물론 울버햄턴 황희찬까지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양현준과 권혁규는 팀에 늦게 합류한 만큼, 출전 기회가 부여될 가능성이 컸다. 전반엔 이들 5명 모두에게 출전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16분 맷 오릴리, 후루하시 교고를 대신해 권혁규와 양현준이 투입됐다. 둘의 셀틱 데뷔전이었다. 양현준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한 차례 슛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권혁규 역시 중원에서 몸싸움을 사리지 않으며 힘을 불어 넣었다. 다만 아직 적응기를 거치고 있어 동료들과 호흡은 맞지 않았다.

후반 25분 황희찬도 그라운드를 밟았고 오현규 역시 2분 뒤 교체 투입됐다. 오현규는 셀틱 최전방에 섰고, 황희찬도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움직였다.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했지만, 황희찬이 뛰는 오른쪽 공격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양현준의 패스를 오현규가 잡아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경기는 셀틱이 전반 6분 교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울버햄턴은 후반 36분 맷 도허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테우스 쿠냐가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추가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