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춘천 타이거즈가 4년만에 열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춘천 타이거즈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남자 1부 결승에서 제주삼다수를 시종 압도한 끝에 68-53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에서 춘천 타이거즈 휠체어농구단으로 팀명을 변경했다. 이후 첫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강력한 우승후보라 했고,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첫 대회였던 지난 4월 열린 고양시장컵 제28회 홀트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아쉬움을 달랬다.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 3년간 열리지 못했고, 4년 만에 개최됐다. 전국 17개 팀 23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춘천 타이거즈는 B조 예선에서 고양 홀트를 63-44로 잡았고, 대구시청에 69-51로 이겼다. 4강전에서는 코웨이 블루휠스에 61-58의 승리를 따냈다.

결승에서 제주 삼다수를 만났다. 역시나 예선부터 4강까지 모두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온 팀. 그러나 춘천 타이거즈가 더 강했다.

1쿼터부터 압도적이었다. 조승현이 10점을 퍼부었고, 김상열이 7점을 더했다. 수비에서도 강력함을 뽐냈고, 제주 삼다수의 공격을 제어했다. 1쿼터 스코어 20-9로 마무리됐다.

2쿼터에서도 춘천 타이거즈의 페이스였다. 조승현이 8점, 김상열-이윤주가 4점씩 넣었다. 제주 삼다수는 팀 8점에 그쳤다. 전반이 36-17로 끝났다.

3쿼터는 팽팽했다. 제주 삼다수 김동현이 10점을 넣으며 추격의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춘천 타이거즈도 김상열이 10점을 넣었고, 4명이 득점하는 등 고르게 활약했다. 3쿼터는 18-18로 끝났고, 전체 점수는 54-35가 됐다.

파이널 쿼터에서도 흐름에 변화는 없었다. 쿼터 중반 점수가 20점 이상 벌어졌다. 결국 넉넉한 차이로 춘천 타이거즈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 2부에서는 연세 이글스가 대전광역시를 누르고 정상에 섰다. 여자부에서는 3팀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챌린저스가 2승으로 우승을 품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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