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열심히 달렸다.

신인으로선 이례적으로 개막전부터 93일간(4월1일~7월2일) 1군에 머물렀다. 단순히 머무른 정도가 아니라 57경기나 출장했다. 그리고 프로 데뷔 첫 해에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키움히어로즈 신인 포수 김동헌(19)이 2군에서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김동헌은 부상으로 2군행을 통보 받은 것이 아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43(1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키움 홍원기 감독은 김동헌을 언급하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동헌이 쉼 없이 달렸다. 본인도 심리적 압박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2군행 배경을 설명했다.

홍 감독은 “김동헌과 상담을 했고, 본인 생각을 많이 들었다. 김동헌이 심적으로 힘들어 하더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김동헌이 개막전 때 1군 엔트리에 들었지만, 지금까지 계속 1군에 남아있게 될 줄 몰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강조하지만, 내가 선수에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선수가 기회를 잡는 것이다. 본인이 잘 버틴 것”이라며 호평했다.

오는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김동헌으로선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푹 휴식을 취한 뒤 후반기부터 반등하는 그림을 그린다. 홍 감독은 “별다른 이야기는 안 했지만, 김동헌이 2군에서 기술과 심리 모두 재정비를 한 뒤 올라오길 바란다”고 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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