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시즌 전 강팀으로 분류됐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2년 전 통합우승을 차지한 KT가 6월 최고 승률을 올리며 상승기류를 형성했다. 지난 26일 기준 시즌 전적 30승 35패 2무.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인 5위 두산과 1.5경기 차이. 5할 승률 회복에도 5승 남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6월 14승 6패 승률 0.700으로 도약한 것에 대해 “사실 5월에 마이너스가 너무 커져서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신경 쓰고 있으면 더 멀게 보이고 지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한 달에 마이너스 열 몇 개를 지우기는 힘들다. 마이너스 14가 됐을 때 그냥 10을 지우고 마이너스 4라고 생각하면서 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2020년에도 마이너스 15까지 간 적이 있었다. 그 때도 너무 숫자에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당시 연승을 달리면서 회복했는데 그 때도 한 달에 세, 네 개씩 줄이는 것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2020시즌 KT는 시즌 전적 81승 62패 1무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긍정적인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이 감독은 올시즌 상위권 팀과 경기 내용을 돌아보며 이를 이어가면 지속적으로 순위를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상위권 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있다. NC를 제외하면 팽팽한 승부를 하고 경기 내용도 좋다”며 “앞으로도 상위권 팀과 승부에서 5할 이상을 유지하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KT는 1위 SSG와 5승 4패, 2위 LG와 2승 3패, 3위 NC와 1승 5패, 4위 롯데와 9승 3패를 기록했다. 5할 이상 승률을 올리는 팀들과 상대 전적에서 NC를 제외하면 호각세다. 특히 롯데전에서는 절대적인 우세도 점했다.
과제는 NC전. 그리고 이날 맞붙는 한화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와 상대 전적 1승 2패 1무로 한 경기 열세다. 이 감독은 “이번 한화와 경기, 그리고 주말 NC와 경기가 중요하다”며 상대 전적 열세인 팀에 맞서 승리를 바라봤다.
이날 KT는 김상수(유격수)~김민혁(좌익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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