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월드컵 스타’ 이승원(강원FC)은 침착하게 데뷔전 소감을 이야기했다.
강원 미드필더 이승원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무난한 활약으로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승원은 지난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낳은 스타다. 3골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어 대회 브론즈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월드컵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이승원은 팀에 복귀했고, 새 사령탑인 윤정환 감독은 그를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시켰다. 후반 29분 벤치로 향하기 전까지 안정적인 패스, 경기 운영 능력으로 중원에 활기를 더했다. 윤 감독은 “잘했다고 본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 경기를 계속해야 템포, 몸싸움도 적응할 수 있다. 조금 더 지켜보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줘야 할 것 같다. 잘하는 부분은 계속 잘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라고 이승원을 칭찬했다.
경기 후 이승원은 “K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초반에는 정신이 없었다. 형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무난하게 경기를 마친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승원은 “부담도 많이 됐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제가 뭘 하려는 생각보다 형들을 도와 열심히 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런저런 감정이 공존하긴 했는데 긴장은 조금 했다. 월드컵이 많이 떨릴 것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오늘 경기가 훨씬 더 떨렸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앞으로 계속 뛰어야 할 무대라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K리그를 처음 경험한 이승원은 “피지컬, 템포 모두 K리그 수준이 월드컵보다 더 높았다. 큰 실수 없이 마친 것만으로 뿌듯하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현재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승원은 “제가 팀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 선수이니 팀을 위해 열심히 하면 순위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