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열기를 더해가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서부리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는 분위기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4전 전승을 이어가며 단독 1위를 되찾은 가운데 T1과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가 3승1패(득실+4)로 공동 2위를 달렸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지난주 연승을 기록하며 서부리그 막차에 올랐다.
개막 첫 주 전승 무실세트로 1위에 올랐던 광동 프릭스는 2연패를 기록하며 6위로 떨어졌다. 이로써 광동의 ‘단독 선두’ 집권은 삼일천하로 끝이 났다. 이주 상위권 팀 간 대결이 예정돼 있어 치열한 다툼 속에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지난주 광동과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며 완승을 거둔 젠지는 4전 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탈환했다. 젠지는 지난 14일 광동과의 대결에서 1세트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의 활약에 승리를 따냈다. 공격속도를 올린 젠지는 2세트 23분 만에 광동을 찍어 누르며 지난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젠지의 기세는 매서웠다. 16일 농심과의 대결에서 1·2세트를 각각 28분 만에 끝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봇 듀오의 활약 속에 하단 라인전과 이후 중단 공격로를 탄탄하게 막아내며 1세트를 가져간 젠지는 2세트에선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5킬 1데스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깔끔한 승리를 이끌었다. 젠지는 22일 DRX와 만난 후 24일 강적 디플러스 기아와 맞붙는다.

공동 2위에 자리한 T1, KT, 디플러스 기아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스프링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한화생명까지.
개막 첫 주에서 젠지에 발목을 잡혔던 T1과 KT는 지난주 중하위권 팀들을 제압하며 연승을 기록했다. T1은 리브 샌드박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에 각각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에 질세라 KT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DRX를 꺾은 뒤 리브 샌드박스를 2-0으로 제압하며 T1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개막 첫 주 2승을 신고했지만 지난주 주전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디플러스 기아는 OK저축은행 브리온에 일격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농심과의 대결에서 김혁규가 온라인으로 출전, 2-0으로 승리하며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한화생명은 첫 주 KT와 T1에 패했지만 지난주 DRX와 광동에 완승을 거두며 2승2패(득실+2)로 서부리그 막차에 올랐다.
더불어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이하 POG)’ 경쟁도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젠지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앙팡 테리블’이란 별명을 얻은 김수환이 지난주 300포인트를 추가했고, 디플러스 기아의 정글 ‘캐니언’ 김건부가 200포인트를 보태면서 두 사람 모두 400포인트를 기록,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한화생명의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가 300포인트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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