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두산이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LG의 연승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내야수 박계범이 두 차례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17일 잠실 LG전에서 7-4로 승리했다. 7번 타자 유격수 박계범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필요한 순간 적시타를 기록했다. 2회초 선취점이자 결승타점을 올렸고 7회초 승기를 가져오는 2타점 2루타를 쏘아 올렸다. 2021년 9월 1일 잠실 KIA전 이후 처음으로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재환은 2루타 하나 포함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곽빈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곽빈에 이어 이영하, 박치국, 이형범, 홍건희가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5위 두산은 시즌 전적 30승 29패 1무가 됐다.

선취점부터 두산이 냈다. 두산은 2회초 홍성호가 중전안타, 강승호가 2루타를 터뜨려 1사 2, 3루가 됐다. 찬스에서 박계범이 좌전 적시타, 허경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리드했다.

LG도 바로 득점했다. 2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내야안타. 문보경이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문보경은 2루를 지나 3루까지 노렸다가 태그아웃됐다. 흐름이 끊긴 LG는 2회말 1득점에 그쳤다.

그러자 두산이 3회초 득점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안타를 쳤다. 2사 1루 양의지 탓거에서 정수빈은 2루 도루에 성공.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다시 2점 앞섰다.

끌려가던 LG는 4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문성주가 내야안타, 2사 1, 2루에서 허도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3이 됐다.

양팀 선발투수 켈리와 곽빈이 나란히 6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7회부터는 불펜 대결이었다.

두산은 7회초 함덕주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났으나 8회초 박명근을 상대로 소중한 점수를 올렸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2루타를 쳤고 1사 후 양의지가 자동 고의4구, 김대한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강승호도 볼넷. 밀어내기 득점으로 4-2로 달아났다.

다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교체된 투수 이정용이 폭투를 범해 5-2. 1사 2, 3루에서 박계범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두산이 승기를 잡았다. 2회초에 이어 8회초에도 적시타를 터뜨리며 활약한 박계범이다.

반면 LG는 8회초 연달아 볼넷 3개를 범한 게 패인이 됐다. 위기에서 강한 박명근을 밀고 갔지만 볼넷으로 흔들렸고 바뀐 투수 이정용이 폭투, 그리고 장타를 맞았다. 9회말 2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끝까지 두산을 추격했지만 8회초 4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투수 켈리는 6이닝 3실점했다.

6연승에 실패한 LG 시즌 전적 38승 24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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