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부산=박준범기자] “촌놈 티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A매치 평가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안현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처음 받아 성인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안현범은 전반에는 다소 낯선 듯 위치 선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후반 40분까지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을 부지런히 누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현범은 “갑자기 선발이라는 말씀을 듣고 심장이 떨리고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처음엔 프로 무대 신인 느낌으로 얼어 있었다. 형들이 원래 잘하는 거 하라고 해서 그때부터 선수들도 보이기 시작했다.경험이 진짜 중요한 것 같다.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쉽지 않았던 A매치 데뷔전을 돌아봤다.

안현범의 장기인 폭발적인 스피드와 오버래핑은 나오지 않았다.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왔다. 안현범은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빈도 자체를 팀에 맞췄다. 감독님이 수비 밸런스를 되게 많이 강조했다. 그 이행에 따르려고 했다. 최대한 수비에 집중 많이 했다”라며 “사실 만원 관중도 그렇고 집중이 되는 자리다. ‘촌놈’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다. 실점하고 정신을 차렸다. 이후에는 그렇게 위험한 찬스는 내주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집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안현범과 설영우(울산 현대)가 유이하다. 오는 20일 엘살바도르전에는 설영우가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안현범은 “영우가 뛸 수도 내가 뛸 수도 있다. 먼저 기회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영우가 밖에서 피드백을 해줬다. ‘고생할 수밖에 없다’라는 내용의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줬다. 영우가 뛰면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하려고 한다. 대표팀에 왔을 때는 같이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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