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패했지만, 김다은(흥국생명)이 공격, 서브, 블로킹까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다은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브라질과 2주차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으로 코트를 밟았다.
데뷔전이었다. 김다은은 지난 4월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1주차 로스터에서는 제외됐지만, 2주차 14인 명단에 포함됐고, 첫 경기부터 얼굴을 비췄다.
깜짝 활약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은 이날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해 강소휘-정지윤과 삼각편대를 이뤘다. 공격뿐 아니라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재미를 본 그는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묶어 팀 내 최다 11점을 마크했다.
1세트부터 패기 넘쳤다. 터치아웃으로 본인의 첫 득점을 뽑아내더니, 브라질의 공격을 틀어막으면서 5-5 동점을 팀에 선사했다. 승부처에서도 과감했다. 빠른 스윙을 활용한 쳐내기 공격은 물론, 디그 후 올라온 볼을 직접 처리했다.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김다은은 세터 김지원(11개) 다음으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디그 8개를 리베로 문정원과 나란히 성공했다. 12개를 시도하면서 8개를 걷어 올리면서 디그 성공률 41.67%를 기록했다.
김다은은 2019~2020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그는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고 있다. 지난시즌에는 35경기 103세트에 출전해 157점(성공률 33.91%)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수비가 약점으로 꼽혔는데, 경험치를 쌓으며 성장세를 보였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특히 이날은 김다은뿐 아니라 함께 데뷔전을 치른 김지원(GS칼텍스)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그는 좌우뿐 아니라 중앙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특히 디그 후 중앙 후위 공격을 사용하는 등의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다만 FIVB 랭킹 1위 브라질을 넘지는 못하면서 셧아웃 패했다. 브라질은 아웃사이드 히터 줄리아 버그만과 키시 나시멘토가 각각 15점씩을 책임졌고, 미들블로커 타이사 메네제스와 디아나 두아르테 역시 각각 11점씩을 올리며 승리를 따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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