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두산 선발투수 라우 알칸타라가 팀에 필요한 부분을 완벽히 채워넣었다. 불펜 소모가 많은 상황에서 긴 이닝을 소화했고 더불어 무실점 피칭까지 했다. 에이스 임무를 100% 해낸 알칸타라다.
알칸타라는 8일 잠실 한화전에서 107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2안타 10탈삼진 0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98에서 1.77로 내려갔다.
지난 두 경기 불펜투수들이 등판한 것을 고려하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이를 머릿속에 넣은 듯 한계 투구수와 마주했음에도 8회에도 등판해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고구속 시속 154㎞ 속구와 결정구로 활용한 스플리터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9회 홍건희가 3연속안타를 맞았으나 박치국이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주중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경기 후 알칸타라는 “좋은 경기였다. 특히 팀의 두 차례 3연전 스윕을 완성한 경기에 모두 등판했다는 점이 기분 좋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어제 경기 불펜투수들의 부담이 컸다. 때문에 경기 전부터 긴 이닝을 소화해 부담을 덜어줄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 9회 위기가 있었지만 동료들을 믿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며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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