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두산 이승엽 감독이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3연투를 강행한 홍건희를 향해 사과했다.
두산은 8일 잠실 한화전에서 2-1로 승리했다. 8회까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로 2-0으로 앞서며 순조롭게 승리를 바라봤는데 9회 위기와 마주했다. 3일 연속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홍건희의 구위가 뚝 떨어졌고 3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만루 위기에서 이 감독은 박치국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박치국은 노시환을 병살타, 채은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 한화의 마지막 추격을 저지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에이스 알칸타라의 완벽한 투구가 승리로 이어졌다. 9회 무사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박치국의 배짱도 눈부셨다”고 말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107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2안타 10탈삼진 0볼넷 무실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이어 이날 올해 첫 1군 무대에 올라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홍성호에 대해 “콜업되자마자 부담이 컸을텐데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데뷔 첫 타점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3일 연속 묵묵히 9회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틀 연속 투구수가 많았음에도 투수조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줘 고맙다”고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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