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전 축구선수이자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48)이 드디어 리오넬 메시(35)와 만난다.

7일(현지시각) 복수의 해외 매체는 메시가 베컴의 구단인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시 역시 인터뷰에서 “마이애미로 간다” 등의 발언을 통해 인터 마이애미로 간다는 것은 현재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메시와 베컴의 기묘한 과거가 있다고 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2003년 FC바르셀로나(바르샤)의 회장 후안 라포르타는 구단 총수직까지 걸며 베컴 영입에 공을 들였다. 그는 5000만 달러(당시 약 595억 원)를 제시했으나 오랜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 3500만 유로(당시 한화로 약 490억 원)로 뺏기며 체면을 구겼다.

이 당시 축구선수로 전성기를 누렸던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메시와 함께 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를 놓쳤다.

2019년 신임 구단주로 변신한 베컴은 메시는 물론,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바르샤로 날아갔다. MLS의 주요 시청자인 라틴계를 노린 전략으로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선수 메시로 팬을 늘리려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메시는 당시 바르샤에서의 종신계약을 추진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결국 이 영입은 실패하고 만다.

2021년 바르샤 구단과 계약 파동이 일어난 메시는 새로운 팀을 찾았다. 베컴은 이때도 메시를 호시탐탐 노렸지만 결국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PSG)’에 그를 뺏기고 말았다.

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인제야 베컴은 메시를 팀에 영입할 수 있었다. 처음 팀부터 어긋났던 20년 전과 지금을 생각하면 이들의 관계는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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