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신세계그룹이 8일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열고 ‘신세계 유니버스’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포부를 밝혔다.

8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 신세계의 축이 되는 이마트 강희석 대표, SSG 이인영 대표, G마켓 전항일 대표가 총출동했다.

이 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신세계가 전격적으로 실시하는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를 통해 신세계 그룹이 대한민국 유통업계 1위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멀티 플랫폼으로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계열사들과 유기적 협업 체계를 선언했다.

◇ 이마트 강희석 대표 “신세계, 압도적 경쟁력 갖추며 대한민국 1등으로 거듭나겠다”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강희석 이마트 대표·SSG닷컴 공동 대표는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은 ‘디지컬(디지털+피지컬) 리테일’ 시대로 변모했다”며 “다양하고 세분된 고객 니즈는 결코 한두 가지 플랫폼으로 만족시킬 수 없다. 다양한 고객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미래 유통업을 주도할 것이다. 압도적 경쟁력으로 대한민국 1등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 확산된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자의 욕구가 다변화됐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재미난 경험’과 ‘개성 있는 쇼핑’을 추구하기에 이르렀다. ‘디지컬 리테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소비자가 제한없이 양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물류에서도 고도화 성장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는 신선 유지가 가능한 콜드 체인 시스템과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배송, SSG닷컴 및 G마켓의 물류센터, 전국에 분포한 이마트, 이마트24 매장 같은 물리적 인프라까지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SSG 이인영 대표는 “특히 식품 같은 경우에는 품질이 다 다르기 때문에 품질 보장이 어렵지만 이마트는 이 편차를 최소한으로 조절해 유통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 이커머스의 산증인, G마켓 필두로 각 사 시너지 극대화

신세계 유니버스가 목표로 하는 대통합 멤버십 고객의 충성도를 잡으려면 디지털 경쟁력이 필수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점점 G마켓과 SSG닷컴의 역할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G마켓(옥션 포함)과 이어진 셀러는 80만 곳이 넘는다. G마켓은 다양한 판매 상품을 유통하므로 고객 데이터 분석함과 동시에 소상공인, 대형 브랜드 등 모두를 위한 허브이기도 하다.

전항일 G마켓 대표는 “지마켓은 중소 사업, 대형브랜드사 등 모든 파너사들이 성공적으로 판매 사업에 임할 수 있도록 네이버, 구글 등 인사이트 제공과 브랜드 마케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신세계 유니버스 잇는 신경망’ 통합 멤버십, 확장성 무궁무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마트-G마켓-SSG닷컴-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가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혜택 제공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그룹은 이같은 통합 멤버십은 신세계 유니버스의 ‘신경망’과 같다고 표현했다.

신세계그룹 내에서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이 멤버십 동참을 준비하며 멤버십 회원들에게는 쇼핑과 외식, 레저 부문에서 혜택을 확대한다.

또한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도 멤버십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과 항공 부문의 마일리지 적립은 고객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신세계 유니버스의 뿌리는 파트너십

멤버십과 함께 신세계 유니버스를 이루는 핵심 축은 바로 ‘파트너십’이다. 신세계그룹과 관계를 맺고 있는 크고 작은 파트너사는 약 85만 곳으로 국내 판매업자 중 절반에 달한다.

핵심 계열사는 1998년부터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한 G마켓이다. 2년 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G마켓은 데이터 활용과 협력 업체 연결을 주도하고, SSG닷컴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주도한다.

판매자에게는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로를 열어주고, 오프라인 위주로 상품을 납품하는 업체에게는 온라인 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약 2조 원 규모인 B2B 매출을 장기적으로 5조 원까지 성장시키며, 그룹 전체의 거래액 규모를 5년 이내에 현재보다 50%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파트너사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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