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평생 한 번도 하기 어려운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우승을 종류 별로 모두 경험한 선수가 있다. 바로 에메르송 팔미에리(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의 팔미에리는 8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22~2023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승리를 통해 웨스트햄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팔미에리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이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도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세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선 최초의 선수가 됐다.

팔미에리는 2018~2019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UEFA 클럽대항전 첫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팔미에리는 아스널과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후반 4분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어 팔미에리는 2020~2021시즌 첼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대회에서 총 6경기에 나섰고, 결승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잡고 우승자가 됐다.

첼시에서 두 대회 우승을 차지한 팔미에리는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의 리옹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4년 사이 UEFA 클럽대항전 총 세 개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하는 독특한 이력을 쌓았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유서 깊은 대회지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의 경우 2021~2022시즌 첫선을 보인 대회라 이제 겨우 2회째를 치렀다. 웨스트햄은 프리미어리그 14위에 자리했지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끈질기게 생존했고, 팔미에리는 결국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팔미에리는 오른쪽 종아리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타투로 새겼다. 이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트로피를 추가할 예정이다.

팔미에리는 1994년생으로 브라질 명문 산투스 출신의 레프트백이다. 2015년 AS로마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태생으로 브라질 17세 이하 대표팀을 거치기도 했지만 그는 이탈리아계 어머니의 국적을 따라 이탈리아 시민권을 획득했고, 2018년 A매치에 데뷔해 총 29경기를 뛰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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