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잠실=최승섭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다시 잠실마운드에 올랐다.

이영하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학교폭력과 관련된 건에 대해 1심 무죄를 선고받았다. 학창 시절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1군 엔트리에서 사라진지 291일 만인 1일에 선수로 다시 등록됐고 3일과 4일 수원 KT 위즈전에 등판했다.

그리고, 6일 잠실 홈경기 셋업맨으로 홈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첫 타자 노시환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포함해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고 미소를 지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등 구종 활용도 다양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찍었다. 9회 홍건희가 경기를 막아 이영하에게 홀드 1개가 추가됐다. 무려 588일 만에 거둔 홀드다.

이영하는 재판 중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이영하는 경기에 나설 수 없으니 그동안 생각했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훈련도 열심히 했고, 라이브피칭 등으로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이영하는 시즌 준비가 늦었던 만큼 불펜으로만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thunder@sportsse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