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가 탄생한다. 대회 2연패, 2연속대회 우승, 스릭슨(2부)투어 돌풍 등 얘깃거리도 풍성하다.

KPGA는 8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에 있는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1·7138야드)에서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를 개최한다. KPGA가 주최하는 가장 오래된 대회이자 상금 최고액이 걸린 대회다. 올해는 15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연패 신상훈vs2주연속 이재경 빅뱅

디펜딩챔피언은 신상훈(25·BC카드)이다. 지난해 이대회에서 3,4라운드 대약진으로 우승을 따냈다. 컷오프 기준인 1언더파 141타 공동 52위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신상훈은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 61타를 적어 1타차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기세를 이어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여 17언더파 267타로 생애 첫 우승을 ‘선수권자’로 차지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만큼 긴장도 되지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대회 2연패가 목표”라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시즌 초반보다 경기력이 올라왔고 컨디션도 좋은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강력한 라이벌은 이재경(24·CJ)이다. 기세가 좋다. 이재경은 지난 4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7전승으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근 치른 다섯 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오르는 등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해 정점을 찍었다. “체력회복에 집중해 선수권자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이재경은 올시즌 첫 2주연속 우승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정상급 젊은 선수들의 경쟁에 KPGA선수권대회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월요예선·스릭슨투어 ‘언더독의 반란’

언더독의 반란도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월요예선 통과자나 스릭슨투어에서 기량을 가다듬고 있는 ‘비시드권자’들이 깜짝 우승으로 스타탄생을 알릴 수도 있다. 실제로 2020년에는 월요예선을 8위로 통과해 극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낸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4라운드 대회는 워낙 변수가 많은데다 에이원CC는 변별력이 강한 코스여서 깜짝 스타가 탄생할 조건을 갖췄다. 지난달 30일 열린 월요예선에는 120명이 참가해 1라운드 18홀 단판승부를 펼쳤다. 차강호(24)를 필두로 8명이 본선 참가 티켓을 거머쥐고 인생역전의 꿈을 꾸고 있다.

스릭슨투어 다승(3승)자인 송재일(25·스릭슨)도 출사표를 던졌다. 송재일은 스릭슨투어 시즌1 포인트 1위(5만2116.59) 자격으로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스릭슨투어에서 4,5회 대회를 석권한 뒤 8회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숨은 강자’로 떠올랐다. 2021년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시드를 잃은 아픔을 컷탈락했던 KPGA 선수권대회에서 만회할지 관심이 쏠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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