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이 오는 7일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여름 대장정에 돌입한다.

매년 그래왔듯이 서머 시즌은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직행과 함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에 그 열기가 뜨겁다. 특히, 올해 롤드컵은 5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각 팀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통신사와 금융사들이 스폰서 계약을 통해 합류하면서 이번 LCK 서머의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통신3사’ LCK 대전 막 올랐다

올해 LCK 서머는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간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다. 국내 통신시장에서 이뤄지던 3사간 경쟁의 불씨가 e스포츠로 옮겨 붙은 셈. 매 시즌 통신사 매치로 주목받았던 T1과 KT에 더해 젠지가 LG유플러스와 손을 맞잡으면서 합류한 것. 통신3사 매치로 확대되면서 팬들의 재미도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젠지와 스폰서십을 체결하면서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진행, 디지털 트렌드의 주축인 MZ(밀레니얼+Z세대)세대와 보다 활발하게 소통하며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위한 새로운 요금제 출시 등을 통해 접점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e스포츠와 스폰서십을 진행하게 됐다”며 “더욱이 Z라 불리는 젠지 세대와의 소통을 확대코자 LCK 팀 젠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흥미진진한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통신시장 점유율 1위는 SK텔레콤, 2위 KT, 3위가 LG유플러스다. 통신시장 점유율에선 최하위지만 이번 스폰서십을 앞세워 LCK에서 만큼은 T1과 KT를 넘어서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젠지는 지난해 LCK 서머와 올해 스프링 결승전에서 2회 연속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통신업계 1위를 누르겠다는 심산. 지난 LCK 스프링은 젠지가 우승, T1이 준우승, KT가 3위를 차지했다. 통신3사 대전으로 치러질 이번 서머에선 어떠한 명승부가 펼쳐질지 주목할 만하다.

◇저축은행도 합류, 금융권 자존심 대결 ‘주목’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LCK에 합류하면서 금융사간 자존심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OK저축은행이 LCK 팀 브리온과 3년간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OK저축은행 브리온’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LCK는 전 세계 대표 e스포츠로 통하는 LoL e스포츠리그 중에서도 최고의 리그로 손꼽히는 만큼 금융사들은 LCK를 통해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합류한 OK저축은행 이전부터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앞 다퉈 LCK 팀들을 지원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T1, KB국민은행은 리브 샌드박스, 신한은행은 DRX를 지원 중이다.

‘윈윈 전략’이다. LCK는 금융사들의 지원으로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 금융사들은 LCK 팀들과 연계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해 고객층을 ‘MZ세대’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4개의 금융사가 펼치는 올해 LCK 경쟁구도에서 어느 팀이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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