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기자] SSG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5)가 빼어난 피칭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개인 승리도 챙겼다. 낯선 환경이었지만, 문제는 없었다.

엘리아스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엘리아스를 앞세워 2-1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엘리아스는 최고 시속 150㎞의 속구를 뿌렸고, 주무기 체인지업이 힘이 있었다. 여기에 슬라이더를 섞었다. 커브도 구사했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는 점에 이례적이다. 스탯티즈 기준으로 앞선 두 경기에서 0.5% 구사율을 보였다. 이날은 달랐다. 108개 가운데 슬라이더가 29개다. 패턴을 바꾸면서 결과까지 좋게 나온 셈이다.

6회까지 득점권 위기가 아예 없었다. 삼자범퇴도 두 번 만들었다. 7회 무사 1,2루 위기에 처하기는 했는데, 이창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변우혁을 투수 땅볼로, 신범수를 삼진으로 잡았다.

덕분에 2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했다. 2연속 QS+는 덤이다. 개인 최다 투구수인 108개를 기록했다. 호투였고, 역투였다. 7회 위기를 넘긴 후에는 포효하기도 했다.

경기 후 엘리아스는 “원정 첫 등판이라서 익숙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스트라이크 비중을 높이자는 생각을 가지고 투구에 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남겼다.

7회말 1,3루에서 투수 땅볼을 유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포수와 땅볼을 유도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생각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 승부처에서 실점하지 않아 나도 모르게 환호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끝으로 “내가 등판하는 경기가 박빙 승부가 많은데 팀 승리에 이바지해 기쁘다. 다음 경기에는 더욱 좋은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해서 편안하게 마운드를 내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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