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덴버 너기츠 마이크 말론 감독은 NBA 파이널 홈 2차전을 패한 뒤 “선수들이 4쿼터에 너무 느슨한 플레이를 했다”라며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덴버는 5일 마이애이 히트와의 결승 2차전에서 111-108로 패했다. 올 플레이오프 홈 10경기 만의 첫 패배다. 시리즈 1승1패가 돼 우승의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게 됐다. 1차전을 104-93으로 이길 때만 해도 시리즈가 자칫 덴버의 일방적 페이스도 예상됐다.

하지만 덴버는 3쿼터까지 83-75, 8점 차로 앞선 주도권을 빼앗겼다. 8번 시드로 돌풍을 일으킨 마이애미의 저력이 반짝이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마애이미는 올 PO에서 4쿼터에 8점 차로 리드당한 경기 전적이 4승5패다. 나머지 팀들이 전적이 1승41패에 불과하다. 아울러 올 PO에서 두자릿수 점수 차를 7차례나 뒤집기 쇼를 했다.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25년 동안 단일 시즌 PO에서 두자릿수 리드 뒤집기 쇼는 올해 포함해 마이애미가 3차례나 일궈냈다. 2022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마이애미를 제외한 유일한 팀이다. 이 가운데 우승은 2012년 마이애미와 지난해 골든스테이트 두 팀이다.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이나 선수들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리드를 당해도 패닉 상태가 아니다. 언제든지 뒤집기 쇼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실제 2차전에서 마이애미는 4쿼터에 야투 성공률이 무려 68.8%로 덴버를 압도했다.

2차전에서 덴버 센터 니콜라 요기치는 41득점으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졌다. 올 PO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요기치는 3차례 40점 이상을 득점했다. 피닉스 선스와 콘퍼런스 준결승 때는 53점을 성공했다. 흥미로운 팩트는 40점 이상의 작성한 경기에 모두 패했다. 요기치의 40점 미만일 때 전적은 오히려 13승1패다.

요기치는 2차전에서 어시스트가 4개에 그쳤다. 리바운드는 11개.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스스로 득점에 치중하고 동료들에 대한 볼배급이 소홀할 때는 팀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기록으로 나타난다. 1차전에서 27점-10리바운드-1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만들었고 팀도 쉽게 승리를 낚았다.

이제 홈코트 이점은 마이애미로 넘어갔다. 히트가 3,4차전을 이길 경우 너기츠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된다. 마이애미는 3차례 NBA 정상에 오른 팀이다. 2006, 2012, 2013년. 3차례 모두 1차전을 패하고 우승했다. 과연 기록은 또다시 거짓말을 하지 않을지 궁금해진다. 여전히 전력은 덴버의 우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