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마지막 3세트 들어 6-9, 10-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힘을 내 14-13으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18-13으로 승부의 대세를 결정짓는 듯했으나 18-18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19-20으로 매치포인트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상대 서브 때 김원호가 강매시로 듀스를 만들었고, 내리 3점을 따내며 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희망 김원호(24·삼성생명)-정나은(23·화순군청). 이들이 짜릿한 역전드라마로 국제대회 우승 감격을 맛봤다.

4일 오후 태국 방콕의 인도어 스타디움 후아마크에서 계속된 2023 타일랜드(태국)오픈 혼합복식 결승에서다. 세계 9위인 김원호-정나은은 2위인 태국의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사프시리 태라타나차이를 2-1(11-21, 21-19, 22-20)로 잡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6위인 허빙자오(중국)를 2-0(21-10, 21-19)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나온 한국팀의 두번째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시리즈다.

김원호-정나은은 이날 태국 조의 기세에 밀려 첫 세트를 11-21로 맥없이 내줬다. 2세트 들어서도 10-13으로 뒤졌다. 하지만 둘은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15-15에서 내리 4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둘은 결국 2세트를 21-19로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 들어 지친 상대를 몰아붙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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