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귀포=정다워기자] 의미가 큰 무승부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무패 행진으로 상승세를 타던 제주를 상대로 적지에서 승점 1을 얻는 성과를 올렸다. 마침 최하위 수원 삼성이 같은 날 수원FC에 패했다. 강원이 12점을 확보한 가운데 수원 삼성은 8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무엇보다 5월 5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일관했던 득점력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강원은 5월 열린 K리그1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김대원과 박상혁이 득점하며 골맛을 봤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제가 주문한 공격적인 부분을 잘 따라줬다. 선제 득점 후 후반에 뒤집히며 균형을 잃어버릴까 걱정을 했는데 좋은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 만족하지만 양팀에게 모두 아쉽지 않나 싶다. 우리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실점하더라도 득점할 수 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잘 따라와줬다. 라인을 내리지 않고 끌어올린 채로 위에서 압박하며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몇 차례 더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선발로 나선 이정협에 대해 최 감독은 “득점하지 못했지만 수비를 묶어놓고 윙포워드들의 활동 공간을 만들어줬다.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라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최근 강원에서는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 감독은 “풍부한 경험, 경기 운영 등에서 인정할 만한 선수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적인 상황에서 더 전진해 많은 상황을 만들어 준다. 팀의 숨은 일꾼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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