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LA 에인절스 ‘투웨이 스타’ 오티나 쇼헤이(29)가 크게 삐끗했다. 5월 다소 들쑥날쑥했다. 6월도 출발이 좋지 않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휴스턴과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양쪽 모두 결과가 나쁘다. 투수로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자로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이다.

이날 기록까지 포함해 오타니는 투수로 12경기 71이닝, 5승 2패 96탈삼진, 평균자책점 3.30이 됐고, 타자로 57경기, 타율 0.262, 15홈런 38타점, 출루율 0.339, 장타율 0.520, OPS 0.859를 기록하게 됐다.

사이영상, MVP 등 여러 상이 언급됐던 오타니지만, 지금은 어느 쪽도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특히 투수로서 5월 기록이 아쉽다. 5경기 3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06이다. 탈삼진 44개로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실점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오타니의 부진 속에 에인절스도 2-6으로 패했다. 최근 2연패다. 같은 지구에 속한 팀과 붙어 패했기에 타격이 더 크다. 시즌 30승 29패로 승률 5할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순위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다.

이날 오타니는 피홈런이 문제가 됐다. 1회말부터 점수를 주고 말았다. 제레미 페냐에게 안타를 맞았고, 실책이 겹치며 2루까지 보냈다. 다음 요르단 알바레스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1사 3루가 됐고, 알바레즈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5회말 들어서는 투아웃을 잡은 뒤 페냐에게 볼넷을 줬고, 알바레즈에게 안타를 내줬다.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적시타를 맞아 0-3으로 밀렸다.

6회말 다시 대포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아웃카운트 2개는 손쉽게 채웠다. 그러나 채즈 맥코믹에게 안타를 내준 후, 코리 절크스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점수 0-5가 됐다.

타석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1회초 뜬공, 3회초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초 다시 삼진을 당했다. 8회초 볼넷을 하나 골랐으나 9회초 뜬공을 치면서 경기를 마쳤다.

오타니 외에 다른 쪽도 아쉬웠다. 브랜든 드루리가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테일러 워드가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마이크 트라웃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 전체 9안타를 쳤는데 득점이 단 2점이다. 쏠림 현상이 너무 강했다.

휴스턴은 선발 프람버 발데스가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도 시즌 6승(4패)째를 챙겼다.

알바레즈가 2안타 2타점 2득점을 생산했고, 절크스가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맥코믹이 3안타 경기를 치렀고, 카일 터커가 2안타 1타점을, 브레그먼이 1안타 1타점을 더했다. 페냐의 1안타 2득점도 나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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