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각 팀들이 뽑은 한여름의 대축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의 우승후보는 T1이었다. 전체 10개 팀 중 무려 7개 팀이 T1을 꼽았다. T1은 우승 경쟁자로 디플러스 기아를 지목했다.

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2023 LCK 서머’ 스플릿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LCK 10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 등을 밝혔다.

LCK 팀들이 뽑은 서머 시즌 우승후보 1순위는 단연 T1이다. T1을 제외한 9개 팀 중 7개 팀(젠지,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 광동 프릭스, OK저축은행 브리온, DRX, 농심 레드포스)이 T1을 꼽았다. T1은 최근 2년간 주전 멤버가 이어져오며 다듬어진 탄탄한 팀워크와 경기 운영 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스프링 정규시즌 1위로 결승에 올라 비록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젠지의 고동빈 감독은 “이번 서머 때 T1이 제일 경계되고 잘할 것 같다. 매 시즌마다 잘했기 때문”이라고 했고, 농심의 허영철 감독은 “T1 경기를 봤을 때 항상 단단한 모습이 보였다. 불리한 경기를 역전하는 것도 자주 봤다. 그래서 T1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일부 감독들은 T1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의 패배를 교훈삼아 더 강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우범 브리온 감독은 “T1이 지난 스프링 준우승과 MSI 때 힘들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이 원동력이 돼서 우승을 할 것 같다”고 했고 김목경 DRX 감독은 “T1이 단단해진 모습으로 각성해 더 잘할 것 같다”고 우승후보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T1이 꼽은 우승경쟁 상대는 누굴까. ‘캐니언’ 김건부와 ‘데프트’ 김혁규 등이 버티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였다. 이날 디플러스 기아는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지목을 받아 우승후보 2순위였다.

배성웅 T1 감독은 “현 메타에 있어 디플러스 기아가 잘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를 직접 보지 못했지만 잘할 것 같다”고 했고,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가 서머 시즌에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경계되는 팀은 디플러스 기아”라고 말했다.

매년 서머 시즌은 세계 최고의 대회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에 큰 영향을 주기에 팀들의 열기는 한여름 날씨보다 뜨겁다. 더군다나 올해 롤드컵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된다. 각 팀의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할 수밖에 없다.

디플러스 기아의 최천주 감독은 “서머 목표는 롤드컵 진출이다. 스프링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해서 롤드컵에 가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가 스프링 때 졌던 T1과 젠지에 복수하고 싶다. 한화생명에도 복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유상욱 리브 샌드박스 감독은 “서머 우승을 목표로 연습 중이다.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고 함께 참석한 대표 선수 ‘테디’ 박진성도 “감독님이 말한 대로 서머 때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건강회복 중인 강동훈 감독을 대신해 참석한 최승민 KT 코치는 “스프링 때 아쉬웠던 부분을 잘 보완해서 서머 때는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고 대표 선수 ‘리헨즈’ 손시우는 “롤드컵에 가는 것이 목표다. 최소 서머 결승에 갈 것”이라고 롤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2023 LCK 서머 스플릿이 오는 7일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KT와 한화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여름 대장정에 돌입한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도 다시 막이 오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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