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해리 매과이어과 다비드 데헤아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3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이번시즌 저조한 경기력으로 일관한 매과이어에 대해 “매과이어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필요할 때 그는 자기 일을 해낸다. 하지만 그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한다. 매과이어를 포함해 그 누구도 지금 상황에 행복해하지 않는다. 그는 훈련에서 100%를 쏟고 주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낸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하파엘 바란이라는 환상적인 선수와 어려운 경쟁을 해야 한다”라며 매과이어를 존중하는 것과 별개로 그의 출전 시간을 충분히 부여할 수 없을 것이라 예고했다.
매과이어는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중 선발 출전은 8회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기량 문제가 더 컸다. 바란이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로는 치명적 실수로 팀 패배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팀의 주장을 맡기엔 부족함이 보였다. 맨유가 현재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는 것도 매과이어의 부진과 관련이 있다.


비슷한 선수가 또 있다. 바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다. 데헤아는 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매과이어처럼 결정적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매과이어와 함께 이번시즌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맨유는 현재 데헤아와의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연봉을 삭감하는 선에서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은 재계약을 한다고 해서 데헤아가 무조건 주전으로 뛸 일은 없을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나는 데헤아가 항상 나의 넘버원 골키퍼가 될 것이라 말하지 않을 것이다. 맨유 같은 클럽에서는 모든 포지션에서 경쟁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11명으로는 할 수 없다. 더블 스쿼드가 필요하다”라며 데헤아 역시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데헤아를 향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weo@sportsseoul.co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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