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부천FC 1995가 K리그2(2부) 무패 가도를 달리던 김포FC에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2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5라운드 김포와 홈경기에서 후반 터진 안재준의 페널티킥(PK) 선제골과 박형진의 추가골로 2-0 완승했다.

8승1무5패(승점 25)를 기록한 부천은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 경기 덜 치른 김포는 리그 개막 이후 첫 패배(7승5무)를 떠안으면서 승점 26으로 제자리걸음, 3위다. 김포는 주중 K리그1 소속 강원FC와 FA컵 16강전에서 2-3으로 패한 적이 있다. 공식전으로 따지면 2연패다.

부천은 전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올 시즌 K리그2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실점(5실점)을 기록 중인 김포 수비를 두드렸다. 그러나 김포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부천 공격을 제어했다.

희비가 엇갈린 건 후반 초반. 부천 안재준이 후방 긴 패스 때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이때 김포 김태한이 밀착 방어를 했는데, 공이 그의 손을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PK 스폿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안재준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부천은 후반 13분 역습 기회에서 안재준의 패스를 받은 이정빈이 김포 수문장 이상욱과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오른발 슛이 그의 이상욱 손에 걸렸다.

주춤하던 김포는 후반 25분 윤민호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박광일과 절묘하게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슛까지 때렸지만 부천 수비 맞고 물러났다.

윤민호 외에 주닝요와 교체로 들어간 손석용 등이 부천 수비 뒷공간을 지속해서 두드리며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좀처럼 부천 방어망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0분 부천이 쐐기포를 터뜨렸다. 박형진이 동료의 침투 패스 때 문전을 파고들었다. 이때 상대 골키퍼 이상욱이 뛰어나왔고, 수비수 박광일이 따라붙었다. 공교롭게도 이상욱과 박광일이 뒤엉켜 넘어지며 공을 빠뜨렸다. 박형진이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툭 차 넣었다.

김포는 리그 득점 선두(7골)인 루이스가 경미한 근육 부상으로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공백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무패 행진이 깨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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