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람틴(홍콩)=황혜정기자]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대한민국은 만 20세 우완 투수 박민성이 필리핀전에 선발 등판한다.

홍콩에서 열리는 2023년도 아시안컵(BFA)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필리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과 필리핀 모두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이 2승을 따내며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대한민국과 필리핀전 승자가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총력전이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를 잡아야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아시안컵 참가 12개국 중 4위까지 부여하는 ‘세계야구월드컵’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두 팀 모두 절실하게 임할 수밖에 없다.

필리핀은 소프트볼 선수 출신으로 이번 대표팀을 구성했다. 필리핀은 소프트볼 강국인데, 특히 남자 소프트볼에서 필리핀은 최강국이다. 필리핀 여자야구는 타고난 탄력과 힘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대신 디테일에 약하다. 이에 대표팀은 세밀한 야구로 경기를 운영한다.

대표팀 양상문 감독은 “1회부터 적극적으로 번트, 도루를 시도하며 발야구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리드오프 안수지와 2번 타자 양서진이 출루해 적극적으로 뛸 전망이다. 두 사람이 출루해 필리핀을 흔들어 놓으면, 주은정-박주아-김현아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점수를 뽑는 것이 대표팀의 계획이다.

신누리-이지아-장윤서-최민희로 이어지는 하위 타순도 빈틈없다. 신누리는 장타력이 뛰어나고, 이지아는 빠른 발을 갖고 있다. 장윤서는 기본기가 좋고, 최민희는 팀 주장이자 번트 수행능력이 우수하다. 이들이 상위 타선으로 흐름을 잘 연결한다면 대표팀에 승산이 있다.

필리핀전 선발 박민성은 지난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서 4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줬다. 안정적인 제구가 강점이었으나, 이날은 마운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자를 상대할 땐 풀카운트 끝에 루킹삼진을 잡아내며 영점을 잡았다. 박민성은 28일 필리핀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일본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한 이지숙도 등판 준비를 한다. 대표팀은 총력전을 위해 전원 대기한다. 양상문 감독은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가져가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t16@sportsseoul.com

2023년도 BFA컵 필리핀전 선발 라인업

안수지(좌익수)-양서진(우익수)-주은정(지명타자)-박주아(유격수)-김현아(3루수)-신누리(중견수)-이지아(2루수)-장윤서(1루수)-최민희(포수)

선발투수 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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