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장강훈기자] 돌풍의 롯데가 비도 뚫었다. 구름관중으로 인기를 절감했다.

롯데가 키움과 맞붙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경기시작 20분 전인 오후 1시40분에 1만6000석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개막전과 어린이날에 이은 세 번째 매진. 비가 거세게 내린 궂은 날씨에도 승승장구 중인 롯데를 보려는 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큰 울림을 전한 키움 팬도 적지 않게 구장을 채웠지만, 롯데 팬심이 더 컸다.

롯데는 이날 김민석과 박승욱으로 테이블세터를 꾸렸고, 전준우와 안치홍 고승민이 클린업트리오로 포진했다. 노진혁, 한동희, 유강남이 하위타순에 배치됐고, 안권수가 9번타자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타자들이 최근 어프로치 방법을 바꾸면서 조금씩 회복하는 느낌”이라며 “투수진이 완벽한 모습을 뽐내고 있으므로 타선이 투수들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김준완이 리드오프로 올라서 김휘집과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다. 이정후와 김혜성, 에디슨 러셀이 클린업트리오로 포진했고, 김태진이 뒤를 받친다. 이원석과 이지영, 이형종 등 베테랑 삼총사가 7~9번에 포진해 득점력 강화를 노린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득점권 성적이 신통치 않아 타순을 좀 조정했다. 막힌 혈을 뚫어내려면 안타도 중요하지만 볼넷 등으로 출루하는 게 필요하다”고 타선 분전을 바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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