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장강훈기자] NC가 올시즌 롯데전 첫승을 따냈다.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해 투타조화가 어우러졌다.

NC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시즌 21승(20패)째를 따내 삼성에 승기를 내준 두산과 동률을 이뤄 공동 4위로 다시 올라섰다. 한경기 승패로 4~6위가 매일 바뀌는 혈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경쟁을 이어가는 NC다. 롯데전 4연패 끝 시즌 첫승을 따낸 주장 손아섭은 “144경기 중 1승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한 팀에 4연패해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상했다. 연패를 끊었으니 내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선발 최성영의 역투가 돋보였다. 시즌 첫 선발등판한 최성영은 5회까지 안타와 볼넷 5개씩 내주고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실점했다. 시즌 2승째를 선발승으로 장식했는데, 군입대 전인 2020년 8월9일 광주 KIA전 이후 1018만에 따낸 승리다.

최고구속은 시속 141㎞에 머물렀지만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제구에 시속 120㎞대까지 구속을 떨어뜨린 체인지업-슬라이더 조합으로 롯데 타선의 배트 중심을 비껴갔다. 최성영은 “야수들이 많이 도와준 승리다. 내가 잘해서 따낸 건 아닌 것 같다”고 자세를 낮추며 “롯데에는 한 방 있는 타자가 많아서 부담을 갖지 않았나 싶다. (박)세혁이 형이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말씀하셨는데 심리적으로 쫓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5선발 경쟁 중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런 얘기 안듣도록 3선발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냈다. 1회초 권희동이 롯데 선발 한현희를 공략해 선취점을 뽑은 NC는 2회초 손아섭의 좌익선상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2-1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에는 서호철이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내 쐐기점을 올렸다. 서호철은 이날 3안타 맹타로 NC ‘젊은 내야 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성영의 뒤를 이어 조민석과 류진욱이 1이닝씩 책임졌고, 김시훈과 임정호가 8회를 나눠 막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이용찬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돌려세우고 9세이브(1승1패)째를 따냈다. NC 강인권 감독은 “최성영이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뒤에 나온 투수들이 경기를 잘 마무리 했다. 타선에서는 서호철의 활약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4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안치홍은 5회말 유격수 땅볼로 통산 42번째 800타점을 수확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764일 만에 1군에 재등록한 국해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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