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아프리카TV의 방송인 A씨가 주취 상태로 119 긴급신고센터에 장난 전화를 거는 모습이 포착되어 논란이다.

23일 A씨는 방송을 진행하던 중 술에 취한 채 119 긴급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상황 요원이 A씨에게 위치를 묻자 “지금 그, 어디지? 제가 다시 전화할게요”라고 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A씨는 구독자들이 장난 전화에 대해 질책하자 “너무 꽉 막혔다”, “그럴 수 있지 않냐?”라는 등의 합리화를 시도했다. 그는 공익 제보를 하겠다는 시청자들에게 “공익제보 따려면 따라”고 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다음 날 A씨는 “전날 시청자가 아프다고 해 긴급 신고를 하려 했는데 주소를 몰라 전화를 급하게 끊었다. 술을 마신 상태로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119에 전화했다”라며 “장난 전화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깊이 반성하고하고 있다. 그리고 공익제보는 방송 콘텐츠를 지칭하는 것으로, 앞의 전화와는 무관하다”라고 해명했다.

소방 당국은 허위 신고로 소방력이 낭비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허위신고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긴급신고센터에 장난 전화를 걸 경우 신고 내용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은 노출 댄스로 4월 기준 별풍선 100만 개(현금 기준 약 1억 원)를 후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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