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키움히어로즈가 포수 이지영(37)의 결승타에 힘입어 KIA타이거즈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KIA 선발 양현종에 막혀 6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다가 7회 1사 1,3루에서 이지영이 양현종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 박찬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리했다.

키움은 선두타자 박찬혁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김태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도달했다. 이어 임지열이 행운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지영이 끈질긴 승부 끝에 양현종의 속구를 때려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경기 후 이지영은 “어떻게든 한 점을 내고 싶어서 기습번트도 시도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삼진을 피하고자 공을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안타가 나왔다”고 했다.

시즌 첫 3안타를 치기도 했다. 이지영은 “최근 타격감이 많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훈련 전부터 예전 폼을 많이 생각했다. 타석에서 타이밍 잡는 법을 바꾸면서 좀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지영은 지난해 타율 0.267(420타수 11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한 달 타율만 0.296(71타수 21안타)를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을 기록하며 키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지난해 활약으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다녀왔다.

이날 3안타를 치며 중요한 순간 다시 한번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 달째 멀티히트(2안타 이상)가 없었던 이지영이 다시 타격감을 되찾아 가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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