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가 있다. 국가대표 은퇴선수 코디네이터 1호로 활약중인 장현아 ㈜국대 본부장이다.

장 본부장은 한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온 엔터테인먼트 기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워낙 스포츠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포츠인들과 교류하게 됐고 선수로서 정점을 찍었던 국가대표 선수들조차 은퇴 이후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이 은퇴 이후 안정된 수입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모습을 지켜봤던 그는 막연하게나마 은퇴 선수들이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던차에 국가대표선수들과 함께 스포츠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국대에 입사하면서 국가대표 은퇴선수 코디네이터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장 본부장은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기획하고 조율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대표선수협회와 협약을 맺은 ㈜국대의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적성에 맞는 사업을 연결해주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최근 세종시에서 론칭한 ‘국대 유소년클럽’이다. 농구 레전드인 김병철, 김승현을 감독으로 영입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세종종합청사에서 농구클럽을 오픈했는데 시작부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최상의 강사진을 자랑하는 만큼 프로그램에 참가한 유소년과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지도자들도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해 양측이 모두 윈-윈하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6월부터는 축구, 리듬체조, 클레이사격등 다양한 종목으로 유소년클럽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장 본부장은 “국가대표 은퇴선수 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이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사명감도 느끼고 보람도 크다. 스포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보겠다. 세종시는 시작일 뿐이다. 고양시와도 유소년클럽 사업을 논의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전국 각지로 유소년클럽을 확대하면 은퇴 선수들의 일자리가 그만큼 늘어날 것이고 프로그램이 잘 정착될 경우 더 많은 젊은 지도자들을 양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기종목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인기종목들이 그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부지런히 발품을 팔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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