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기안84가 반려묘를 보며 인생을 깨달았다.

9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애옹이의 하루’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기안84는 자신의 회사에서 기르는 고양이 ‘애옹이’를 소개했다.

기안84는 “오늘의 주인공은 과천에서 태어난 맹수. 지금은 논현 살고 있는 논현 타이거, 애옹이입니다. 암컷이고 저희 회사에 온 지 3년 됐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애옹이에게 “애옹 씨,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하세요? 이상한 박스 안에 들어가 계셨잖아요”라며 대화를 시도했다. 애옹이는 자리를 떠나 웃음을 안겼다.

기안84는 애옹이의 출신지에 대해 “제가 맨 처음 과천에 사무실을 냈을 때 사무실 맞은 편에 과천의 사바나 같은 슈퍼마켓이 하나 있었다. 거기에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들이 있었는데, 그 길냥이들 사이에서 태어났다. 슈퍼 아주머니가 기를 사람이 없다고 해서 측은한 마음에 데려왔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런데 너무 울더라. ‘복학왕’ 연재하고 있을 때였는데 마감을 거의 못했다. 그래서 앉혀놓고 얘기했다. ‘너 이렇게 자꾸 울면 우리와 살 수 없다. 또 울면 넌 다시 슈퍼로 돌아간다’라고 했는데 정말 신기한 게 다음 날부터 안 울더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집에서 키우고 싶었지만 집에서는 잠밖에 안 잔다”라는 기안84는 촬영 때문에 자리에 없는 날은 직원들이 출근하는 등 사무실에 있는 게 좀 더 나은 것 같아 사무실에서 기르게 됐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애옹이의 습성과 놀이 방법, 일상에 대해 하나도 빠짐없이 연구했다. 가장 큰 것은 “먹고, 자고, 놀고, 털 빗고, 멍 때리고, 바라보고” 등이라고.

그는 “이제 사무실의 주인이 제가 아니라 애옹이가 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 이상 반려동물은 안 기를 거다. 정이 들어가지고 나중에 애옹이가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좀 무서울 것 같다.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자”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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