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한화 최영환 '정민철 코치와 손가락 한마디 차이'
[스포츠서울] 한화 정민철 코치(왼쪽)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김성근 체제’로 급변하고 있는 한화가 또 한 명의 레전드 코치와 작별 인사를 했다. 한화의 영구결번 선수였던 정민철(42)투수 코치가 29일 구단에 사임의사를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30일 전화통화에서 “어제 정 코치가 구단 사무실을 찾아와 사의를 표명했다. 그동안 무너진 투수진을 바라보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김성근 감독 부임으로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서 한화는 근 일주일 사이에 송진우, 강석천, 정민철 등 레전드 코치들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 한화는 지난 27일 송진우, 강석천, 조경택, 이종범 등 총 9명의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민철 코치의 사임으로 총 10명의 기존 코치들이 짐을 쌌다.

정민철 코치는 지난 1992년 빙그레(현 한화)에 고졸우선지명 선수로 입단했다. 데뷔 첫 해 14승 4패 7세이브 방어율 2.48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발돋움했고 이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기 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 승수를 기록했다. 그는 2002년 다시 한화로 돌아와 2009년까지 한 팀에만 몸을 담았다. 정민철 코치는 팀의 영구결번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투수코치로서의 활동은 순탄치 않았다. 한화는 지난 2009년부터 6시즌 중 5번의 최하위를 기록했고 정 코치도 책임소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구단은 정 코치의 사임을 만류했지만, 본인의 의사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정민철 전 코치는 향후 활동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정 코치가 여러가지 길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설 활동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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