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그랜드 하얏트 호텔=황혜정기자] 2023 KBO리그 10개 구단 개막전 선발투수 중 국내 선발은 단 2명이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가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SSG는 김광현,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로 낙점하며 국내 투수를 앞세웠다. 그러나 나머지 8개 구단은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며 현실을 택했다.

LG는 4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한 케이시 켈리를, KT는 웨스 벤자민을, KIA는 양현종이 아닌 새로 영입한 숀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운다.

NC도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 두산은 지난 2019년 KBO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라울 알칸타라, 마지막으로 한화는 그간의 전통을 깨고 버치 스미스를 내세웠다.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다.

김광현과 안우진이 낙점된 이유는 팀내 에이스라는 이유다. SSG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은 대한민국 1번 에이스다.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다”고 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안우진에 대해 “자타공인 최고의 투수”라고 밝혔다.

한화가 외국인 투수를 낙점한 것은 의외의 행보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그간 개막전의 상징성으로 인해 국내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한화는 이번 시즌 전통을 깨겠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스미스를 낙점한 이유로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인 버치 스미스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개막전 단골 선발투수인 양현종을 개막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KIA도 의외의 행보로 꼽힌다. KIA 김종국 감독이 선발투수를 발표하려고 하자 장내에서 팬들이 ‘양현종’의 이름을 연호했지만, 김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을 호명했다. 개막전 날, SSG와 맞붙는 KIA로서는 ‘광현종’ 흥행카드를 버리고 현실을 택한 셈이다.

2023시즌 KBO리그는 오는 4월1일 개막한다. SSG가 인천 문학구장에서 KIA를, 두산이 서울잠실구장에서 롯데를, KT위즈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LG를, 키움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를, 삼성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를 만난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