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구단 외국인 구성 완료
2025시즌은 외국인 전성시대, 2026년은?
리그 적응 마친 경력자 16명 대기 중
‘낯섦’을 무기 삼을 신입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2026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계약이 모두 마무리됐다. 10개구단이 신입 14명에 경력자 16명이다. 이 중 내년시즌을 뒤흔들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
2025시즌은 외국인 선수 전성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수와 타자 지표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권에 외국인 선수가 다수 포진해있다.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삼진 부문 1위로 ‘투수 4관왕’에 빛나는 코디 폰세. KBO리그 최초 50홈런-150타점을 적은 삼성 르윈 디아즈가 대표적이다.

2026년에는 새로운 판도가 펼쳐질 예정이다. 절반가량의 선수가 KBO리그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미는 ‘뉴페이스’다. 여기에 이미 한국 무대를 경험한 경력자 16명이 있다. 30명이 KBO리그 정복을 꿈꾼다.
걸린 게 많다. KBO리그 역수출 사례가 늘어난 요즘.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개인 성적은 필수다. 그리고 개인 성적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팀 성적도 따라오기 마련이다.


우선 경력자들이 눈에 띈다. 이미 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무대의 어색함을 이겨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더욱이 재계약을 맺었다는 건 그만큼 올해 보인 활약이 훌륭했다는 증거다. 이미 KBO리그가 어떤 곳인지를 몸으로 느꼈다.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안다.
특히 투수의 경우 공인구 적응을 마친 게 크다. 메이저리그(ML)와 KBO리그 공인구는 다르다. 실제로 올해 새롭게 한국에 온 선수 중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은 선수가 적지 않다. 2025년 한국에서 뛴 선수들은 이 차이에 이미 적응하고 감을 잡은 상태다. 신입 투수와 비교해 확실히 앞서는 포인트다.


신입 선수들도 강점이 있다. 이쪽은 ‘낯설음’을 최대 무기로 삼아야 한다. 처음 보는 투수와 타자는 상대하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리그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분위기를 탄 상황에서 리그 적응까지 완벽히 마친다면, 2025년 폰세와 같은 괴물 같은 행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마다의 강점을 가지고 2026년을 기다릴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이다. 외국인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도 시즌 시작 전 각 팀이 꾸린 외국인 선수 명단을 살펴보며 다가올 시즌을 전망하는 것도 재미 중 하나다. 과연 어떤 외국인 선수가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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