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골프를 잘 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골프 여제’ 박세리(46) 바즈인터내셔널 대표는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수로서 국내 골프의 역사를 만들었고 은퇴 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며 골프아카데미, 예능프로그램, 유튜브 채널 등에서 유망주 및 일반인들에게 골프를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그는 “한달만 골프를 하면 다 배운듯이 혼자 연습하고 심지어 옆의 친구들을 가르치더라”며 “일반인이든 선수든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이 망가지면 틀이 다 망가진다. 일반인들에게 기본 자세 하나만 살짝 잡아줘도 스윙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세리가 말하는 ‘기본’이란 골프의 기본 3요소인 그립(grip), 파스처(posture), 얼라이먼트(alignment)다. 그는 “그립은 잡고 싶은대로 잡고 밸런스를 잡으려다보니 엉덩이쪽 뒤꿈치로 많이 앉아 있는 자세가 되는 순간 슬라이스가 많이 나고 슬라이스를 안내려고 손을 많이 쓰면 훅이 난다. 방향성의 기준이 아예 없어 캐디가 ‘페이웨이쪽 소나무를 보고 치세요’ 했는데도 티는 중앙에 꽂았지만 방향은 우측 러프쪽이나 산이나 좌측 위쪽이고. 시선만 페어웨이 중앙에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어긋나는 순간, 골프가 망가진다.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세리는 “매일은 아니더라도 레슨프로에게 일주일에 한두번이나 한번이라도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확인받는 게 좋다”며 “요즘에는 골프 유튜브 채널이 잘돼있어 유튜브로 레슨을 받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어설프게 잘못 따라했다가는 부상을 크게 입을 수도 있어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확인받고 절차적으로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영상 정보의 바다’인 유튜브는 시간이 부족한 골퍼들에게 유용하지만 유튜브 속 정보를 취사선택해야 한다. 박세리는 “유튜브의 정보가 다 맞거나 틀리다고 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야 할 골프의 이론은 똑같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도 그렇지만 우리가 성격, 키, 힘, 유연성 다 다르지 않나. 그런 개개인의 특징에 맞게끔 잘 가르치는 레슨프로를 만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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