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주=김용일기자] “김민재는 세계 최고 센터백(위르겐 클린스만)”

“판다이크 플레이를 본다. 배울 게 많다.(김민재)”

우루과이와 3월 A매치 평가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둔 27일 파주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등장한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를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는 버질 판다이크(리버풀)를 롤모델로 꼽으며 한 단계 더 진화를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 얘기에 “함께하는 게 자랑스럽다. 지난 몇년 간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상당히 대견하다”며 “(나폴리 사령탑이) 스팔레티 감독과 자주 소통한다. 그가 말한 것처럼 김민재는 세계 최고 센터백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2022~2023시즌 세리에A 우승이 유력한 나폴리를 언급, 김민재가 특별한 경험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가 이탈리아에서 뛸 때 나폴리엔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다. 아마 곧 나폴리에 살지 않으면 경험하기 어려운 환상적인 일이 김민재에게 벌어질 것”이라며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들어올리면 도시 전체가 마비될 것이다. 김민재는 한국을 대표해서 트로피를 드는 데, 누구도 경험하기 어렵다”고 반겼다.

김민재는 ‘월드클래스 공격수 출신’ 사령탑의 극찬에 수줍어하며 웃었다. 그리고 ‘닮고 싶은 선수’에 관한 말에 “세계적으로 볼 땐 판다이크의 플레이를 보고 있다. 배우려고 한다”며 “내가 지니지 못한 능력이 있더라. 2대1 상황 등 수적으로 불리할 때 극복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사흘 전 콜롬비아전(2-2 무)에서 후반 두 골을 내준 상황을 아쉬워하면서 우루과이전 무실점을 다짐했다. “우루과이는 주축이 빠져도 강팀”이라고 입을 연 김민재는 “실점하지 않으면 공격에서 언제든 넣어줄 능력이 있다. 우루과이는 거칠다. 항상 강하게 부딪치는 축구를 한다. 선수들이 맞받아칠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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